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박주현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킨 채 마운드서 내려갔다.
박주현은 2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경기 초반부터 순항했고 중반에 위기와 마주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마운드서 내려갔다.
경기 초반은 원활했다. 1회말 임훈과 서상우를 범타처리하며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그러나 정성훈과 이병규(7번)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로 몰렸다. 위기서 히메네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았다.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동원이 오지환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이어 정상호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워 타자 세 명만 상대한 채 두 번째 이닝을 끝냈다.
박주현은 3회말 첫 타자 정주현을 우익수 플라이, 임훈을 중견수 플라이, 서상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말에는 패스트볼과 커브의 완급조절을 통해 정성훈 이병규 히메네스 클린업을 삼자범퇴로 돌려 세웠다.
순항하던 박주현은 5회말 첫 타자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로 몰렸다. 위기서 정주현에게 던진 높은 패스트볼이 2타점 중전적시타로 이어져 2-3으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임훈의 강한 타구를 투수 땅볼 처리했고, 서상우를 2루 땅볼로 처리해 그대로 리드는 지켰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박주현은 6회말 첫 타자 정성훈에게 우전안타, 이병규에게 볼넷을 범해 무사 1, 2루가 됐고, 결국 마운드서 내려갔다. 박주현 대신 김상수가 등판했고, 김상수는 히메네스를 3루수 정면타구, 채은성을 2루 땅볼 병살타로 잡아내 박주현의 주자를 지켰다. 넥센은 6회까지 LG에 3-2로 앞서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