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손흥민, "지난 1년 정말 빨리 지나갔다" '소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5.20 20: 55

"지난 1년 정말 빨리 지나갔다. 그리고 류승우에 큰 기대걸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20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축구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팬들과 만남의 행사를 가진 손흥민은 인터뷰 뿐만 아니라 미니 게임 등 참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 2200만 파운드(약 382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첫 시즌을 긍정적으로 마쳤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EPL을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A컵 리그컵 등 39경기에 출전, 8골-5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손흥민은 시즌 막판 부활하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해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경기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델리 알리의 징계로 36라운드 첼시전서 기회를 잡았다. 당시 경기서 골 맛을 보면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뉴캐슬전에서 연속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팀의 완패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시즌에 대해 손흥민은 "지난 1년이 정말 빨리 지난 것 같다. 출발은 좋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동료들이 굉장히 잘했고 벅찬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막판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새로운 리그에서 적응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지만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 내 가장 가까운 선수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다들 친하게 지내고 있다. 가장 가까운 친구는 케빈 비머다. 독일어를 쓰기도 하고 친하게 지낸다. 그리고 워커와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델리 알리는 축구장에서 진지하지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장난을 많이 친다. 장난 치는 것은 좋은데 유치한 장난을 많이 한다. 그리고 어색한 친구는 없다"고 말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영상 편지를 부탁하자 "뉴캐슬과 경기서 1-5로 패해서 죄송하다. 다음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께요"라고 설명했다.
분데스리가와 EPL의 차이에 대해 그는 "피지컬과 빠른 경기 운영이 차이가 크다. 영국에서는 개인능력과 피지컬이 좋아야 한다. 빠른 경기 운영을 위해 체력도 좋아야 한다"면서 "심판의 판정도 어렵다. 특히 팬들의 욕도 직접 들어보니 대단했다. 원정 경기서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욕을 먹었다"고 대답했다.
손흥민은 "독일에 비해 영국에서는 수비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강력한 수비수 한 명을 꼽을 수 없다. 독일에서는 상대 수비가 파울을 하면 상태를 물어보기도 했는데 영국은 그렇지 않다. 일부러 모른척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 카드로 사실상 선정된 그는 "최종 명단이 발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 대한민국 축구 선수로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분명한 꿈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신태용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대답했다.
후배들과 생활에 대해서는 "나이차가 크지 않다.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형이 되고 싶다. 올림픽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며 "권창훈은 함께 경기를 해봤다 .문창진도 기대가 된다. 류승우와 발을 맞춰보고 싶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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