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뒤집기’ LG, 넥센 꺾고 685일만의 6연승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20 21: 17

LG 트윈스가 막강해진 선발진을 앞세워 무섭게 질주 중이다. 마운드가 최소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고, 타자들은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 685일 만에 6연승을 달성했다. LG의 최근 6연승은 2014년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였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코프랜드가 6⅔이닝 3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8회말 임훈의 2루타를 시작으로 정성훈의 동점 3루타, 이병규(7번)의 투수 땅볼에 3루 주자 김용의가 역전득점을 올려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20승 17패를 기록,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넥센은 8회말 이보근이 완전히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은 2연패에 빠졌고, 시즌 전적 20승 19패가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넥센이 잡았다. 넥센은 1회초 코프랜드의 제구난조에 힘입어 쉽게 찬스를 만들었다. 첫 타자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코프랜드가 폭투를 범한 후 박정음이 좌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채태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대니돈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김민성의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넥센은 3회초 한 점을 더 뽑아 리드폭을 넓혔다. 이번에도 서건창이 2루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채태인이 코프랜드의 체인지업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대니돈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로 흐름을 이어갔지만, 김민성이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득점 없이 3회초가 끝났다. 
끌려가던 LG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첫 타자 채은성이 박주현에게 중전안타를 쳤고, 오지환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가 됐다.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서 정주현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2-3이 됐다. 그러나 LG는 임훈의 잘 맞은 타구가 박주현의 글러브에 맞고 투수 땅볼, 서상우가 2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LG는 6회말에도 찬스를 만들었다. 정성훈의 우전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되면서 상대 선발투수 박주현을 마운드서 내렸다. 하지만 히메네스의 타구가 3루수 정면타구가 됐고, 채은성이 2루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 동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이보근을 무너뜨리며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첫 타자 임훈이 2루타를 터뜨렸고,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찬스서 정성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3루타를 쏘아올렸고, 이병규의 투수 땅볼타구의 바운드가 높게 형성되며 3루 대주자 김용의가 홈인, 4-3으로 역전했다.
LG는 9회초 임정우를 마운드에 올렸고, 임정우는 시즌 8세이브와 함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