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보살+연타석포’ 민병헌이 만든 완벽한 7연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20 21: 42

공수에서 물 샐 틈 없는 활약을 선보인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29)이 완벽한 7연승을 이끌었다.
민병헌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19-5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에선 정확한 송구로 홈보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민병헌은 1회초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1회말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두산은 선발 허준혁이 롯데 아두치에 솔로포, 최준석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0-4로 뒤져있었다. 이후 허준혁은 황재균에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에 몰렸다. 2사 2루에서 허준혁은 정훈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2루 주자마저 득점을 허용할 경우 두산은 0-5로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되는 상화이었다. 하지만 중견수 민병헌은 정확한 홈 송구로 주력이 좋은 2루 주자 황재균을 홈에서 저격했다. 
민병헌의 홈보살로 이닝은 마감됐고 두산은 추격을 도모할 수 있었다. 결국 민병헌의 보살은 추격의 기폭제가 됐다. 두산은 2회초 김재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흐름을 조금씩 바꿨다.
이제는 민병헌이 직접 나설 차례. 민병헌은 3회초 2사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오재일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3-4로 롯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4회초에는 김재환의 투런포로 5-4 역전에 성공했고 허경민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민병헌. 민병헌은 여기서 빅이닝을 만드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성민의 134km 커터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시즌 9호)으로 점수를 8-4로 만들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완전히 두산 쪽으로 넘어왔다.
민병헌은 이후 10-4로 앞선 6회초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시즌 10호)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 경기를 만들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이후 두산은 7회초 4점을 추가했다. 민병헌은 8회말 수비에서 정수빈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미 민병헌은 자신의 몫을 다 한 상태였다. 민병헌의 활약으로 만든 두산의 '퍼펙트한' 7연승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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