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이 좋다. KIA가 홈 9연승을 달리며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KIA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4차전에서 4-4로 팽팽한 8회말 백용환의 결승 희생 플라이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잠실 두산전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면서 홈 9연승을 달렸다.
SK가 먼저 힘을 냈다. 2회초 박정권이 우익수 옆 2루타로 물꼬를 텄다. 최승준이 우중간의 빗맞은 안타로 1,3루 기회로 넓였고 고메즈가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김민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공포의 9번타 김성현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KIA는 한 방으로 응수했다. 2회말 반격에서 필의 볼넷, 이범호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서동욱이 우월 스리런(5호)를 가동해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노수광 삼진, 김주찬 우익수 뜬공이 나와 결정타를 먹이지 못했다.
대신 KIA는 3회말 1사후 이범호과 좌월 솔로포(7호)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4회초 2사1,2루에서 김성현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숨막히는 중반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8회말 결정났다. 1사후 서동욱이 볼넷을 골랐고 오준혁의 중전안타와 폭투가 나와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백용환이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먹었지만 우익수쪽으로 큰 타구를 날려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SK 선발 박종훈은 3회를 버티지 못했다. 2⅔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했다. 뒤를 이은 전유수가 6회 2사까지 무실점 호투로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 갔다. 채병룡과 박정배까지 가동했다. 그러나 박정배가 결승점을 내주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7회까지 8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중반 이후 위력을 발휘했으나 타선이 더 이상 터지지 않아 5승에 실패했다. 8회 심동섭이 무안타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9회는 김광수가 올라 한 점차를 지켰다. 시즌 4세이브.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