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언제나 기쁘다".
시즌 첫 승 달성은 우연이 아니었다. 정인욱(삼성)이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정인욱은 20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호투했다. 타자들의 화력 지원도 어마어마했다.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상대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겼다. 삼성은 NC를 12-2로 꺾고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인욱은 경기 후 승리의 기쁨보다 투구에 대한 아쉬움부터 드러냈다. 이날 총투구수 10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1개에 불과할 만큼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정인욱은 "빠르게 승부하고 싶었는데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타자들이 초반부터 대량 득점하면서 많이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그런데 투구수가 많아 수비 시간이 길었던 게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인욱과 배터리를 이룬 이지영은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에 정인욱은 "(이)지영이형에게 늘 고맙다. 오늘도 지영이형의 리드 덕분에 2승째를 거뒀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선발 정인욱이 잘 던졌다. 단지 아쉬운 게 있다면 투구수가 많았다는 것이다. 타선에서는 골고루 잘 해줘 선발 전원 득점을 달성했다"고 호평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