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손흥민, 올림픽 출전이 미칠 영향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5.21 05: 29

갑작스럽게 이적설이 떠올랐다. 손흥민(토트넘)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과연 리우 올림픽 출전이 어떤 그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손흥민(토트넘)의 거취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이적설이 갑작스럽게 떠올랐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직접 이적을 준비한다는 보도다.
텔레그라프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시즌을 마치고 빠른 재정비를 위해 지난해 레버쿠젠을 통해 영입한 손흥민을 다시 분데스리가로 이적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토트넘은 2200만 파운드(약 382억 원)의 이적료를 통해 손흥민을 데려왔다. 따라서 그 금액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면서 "손흥민은 마지막 4경기서 2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1-5로 패한 뉴캐슬과 경기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따라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이적시킬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적설이 떠오른 것은 손흥민 뿐만 아니다. 나빌 벤탈렙, 라이엔 메이슨 등도 이적 대상자다.
▲ 손흥민은 결국 인정 받지 못했다
텔레그라프 보도를 풀어보면 결국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EPL을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A컵 리그컵 등 39경기에 출전, 8골-5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했지만 크게 사용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출발은 좋았지만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했다. 또 시즌 중반 이후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탈락이 결정된 뒤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토트넘은 투자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 EPL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텔레그라프는 손흥민의 새로운 팀으로 분데스리가를 선정했다. 여전히 분데스리가에서는 안정적인 능력을 펼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늦게 합류해 정상적으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일단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 물론 토트넘 구단이 만족할만한 이적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팀에 남아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현재 손흥민은 팀의 움직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열린 팬미팅 행사에서 "뉴캐슬전에 1-5로 패해 죄송합니다 감독님"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올림픽 출전이 미치는 영향은?
일단 손흥민은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서고 싶어한다. 팬미팅 행사에서도 사실상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종 명단이 발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다. 대한민국 축구 선수로 올림픽에 나서는 것은 분명한 꿈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 신태용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토트넘의 공식 발표가 없다. 미리 손흥민에게 언질을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토트넘은 긍정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은 개막 후 팀에 합류했다. 따라서 조직력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은 커졌다. 물론 시즌 막판 골을 넣었지만 중요할 때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이 올림픽 출전을 고집하면 토트넘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 프리시즌 동안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어 팀 훈련을 하지 못한다면 다시 똑같은 고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도 시즌 막판 지도력에 의심을 받을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3위로 떨어지는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물론 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병역이 해결되면서 새로운 곳으로 이적이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대해 "지난 1년이 정말 빨리 지난 것 같다. 출발은 좋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동료들이 굉장히 잘했고 벅찬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막판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새로운 리그에서 적응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지만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생각과 다르다.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 과연 올림픽 출전이 손흥민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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