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5월, 홈런 꽃도 활짝 피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21 06: 00

경기당 홈런 4월 1.77개→5월 2.13개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홈런도 증가
타고투저의 5월, KBO리그 홈런 꽃도 활짝 피었다. 

지난 20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KBO리그에서는 총 14개의 홈런이 터졌다. 5월에만 리그 전체 79경기에서 홈런 168개가 나왔다. 경기당 평균 2.13개. 4월 개막 한 달 동안 118경기에서 홈런이 209개로 경기당 평균 1.77개였는데 5월에는 눈에 띄게 홈런이 증가했다. 
4월에만 하더라도 KBO리그는 홈런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당 평균 홈런이 월간 2개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홈런이 터졌지만, 올해 4월에는 1.77개로 떨어졌다. 경기 사용구를 단일화했고, 박병호·김현수·나바로 등 특급 타자들이 해외 진출로 빠져나간 영향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양상이 달라졌다. 홈런의 증가는 기본적으로 타고투저의 흐름의 부활과 맞닿아있다. 4월에는 리그 타율 2할7푼2리, 평균자책점 4.37, 경기당 평균 득점 4.84득점을 기록했지만 5월에는 리그 타율 2할9푼5리, 평균자책점 5.57, 경기당 평균 득점 5.91득점으로 몰라보게 기록들이 크게 뛰었다. 
5월 홈런 증가에는 특정 타자들의 몰아치기 영향이 컸다. 4월 14경기 홈런 5개를 터뜨렸던 김재환(두산)이 5월 16경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다. 5월 최다 홈런으로 어느새 시즌 홈런 1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홈런 13개를 개막 한 달 반 만에 넘어섰다. 
외국인 타자들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4월 22경기에서는 1홈런에 그치며 KBO리그 적응기를 거친 윌린 로사리오(한화)가 5월에는 16경기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김재환에 이어 5월 홈런 부문 2위. 20일 대전 kt전에서는 시즌 첫 연타석 홈런까지 신고하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지난해 MVP 에릭 테임즈(NC)도 4월 23경기 홈런 5개로 예열한 뒤 5월에는 15경기에서 6개 홈런을 때렸다. 김재환·로사리오에 이어 5월 홈런 3위. 뒤이어 양의지·민병헌(두산) 나성범(NC) 최준석(롯데) 나지완(KIA) 등 국내 거포들도 나란히 5개씩 홈런을 가동하며 5월 홈런 폭죽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팀별로는 두산이 5월 16경기에서 30홈런으로 대포 군단의 힘을 보여주고 있고, NC(19개) KIA(18개) 넥센·SK·한화(17개) 롯데(15개) kt(13개) 삼성·LG(11개) 순으로 홈런을 많이 치고 있다. 5월 구장별 홈런을 보면 롯데의 홈 사직구장 4경기에서 18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최다 4.5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다음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9경기에서 27홈런, 경기당 평균 3.0개가 터졌다. /waw@osen.co.kr
[사진] 김재환-로사리오-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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