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윤규진의 깜짝 선발 이유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윤규진은 3~4이닝 정도 던지면서 자기 페이스를 찾기 위해 선발로 쓴다. 투수코치가 선발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추천했다"고 말했다.
올해 16경기 모두 구원으로만 나온 윤규진은 2009년 6월2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2526일 만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윤규진의 선발 투입과 함께 선발로 고정될 듯한 장민재가 20일 kt전에 구원 투입됐다. 김 감독은 "장민재는 상황에 따라 (선발-구원 모두) 움직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허리 수술과 재활을 딛고 지난 20일 kt전에서 보름 만에 현장 복귀했다. 이날 한화는 송은범이 팀 내 토종 투수로는 첫 선발승과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고, 타선은 시즌 최다 11득점을 폭발하며 11-2 대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복귀전부터 기분 좋은 승리로 마음의 짐을 조금 덜었다.
특히 송은범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근 몇 년을 통틀어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송은범이 잘 던졌다. 1~2가지 정도 지적했는데 템포를 빠르게, 도망가지 말라고 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봐야 안다.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고 단서를 달았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도 5~6회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다. 5월에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8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로사리오의 변화에 대해 김 감독은 "쇼다 코치와 함께 하면서 변화가 왔다. 변화구에 뒷다리가 안 빠진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공익근무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는 안승민의 불펜 투구도 지켜봤다. 김 감독은 "당장 쓸 것은 아니고, 어떤 아이인지 한 번 보려고 불렀다. 제대하면 2군에 합류해서 경기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