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이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레온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3군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라이브 피칭은 실제 마운드에 올라 주자와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것이다.
구단 관계자는 "레온이 최대 투구수 90개로 정해놓고 투구 내용이 좋을 경우 90개에 도달하지 않아도 투구를 마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레온은 구위 뿐만 아니라 주자 상황을 설정해놓고 주자 견제 능력도 점검했다.

이날 레온은 안지만과 번갈아 1이닝씩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직구 최고 144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레온은 삼성 선발진의 키플레이어. 류중일 감독은 "야구는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발이 무너지면 타자들도 힘을 내지 못한다.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진을 이끌고 토종 선발들이 힘을 보태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레온은 2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할 예정이며 내부적으로 등판 시점을 정해놓은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 주 중에 선발 등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