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탑-미드 솔로 킬로 기분 좋게 시작한 포스텍은 상대 니달리의 날카로운 움직임에 발이 묶이는듯 싶었지만, 운영으로 극복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포스텍이 21일 선릉 인벤 방송국에서 열린 ‘2016 삼성 노트북-인텔 인사이드 대학생 배틀 5월 대전(이하 대학생배틀)’ 카이스트와 결승서 1세트를 선취했다.
시작부터 포스텍이 좋았다. 5분이 채 되기 전에 탑과 미드에서 이해진의 라이즈와 김범석의 아리가 솔로 킬을 따냈다. 탑에서는 한번 더 솔로 킬이 나오면서 크게 격차가 벌어지나 싶었지만, 윤로운의 니달리가 좋은 탑 기습으로 2킬을 만들어냈다.

니달리는 미드 교전서 높은 창 적중률로 더블 킬을 또 따내며 카이스트의 해결사로 나섰다. 이후 솔로 킬로 주도권을 빼앗긴 미드와 탑에 갱킹으로 힘을 실었다.
화염 드래곤을 두고 눈치 싸움이 열렸다. 카이스트가 먼저 과감히 드래곤을 시도해 먹는데 성공했다. 장원종의 렉사이가 선진입해 한타를 열었지만, 라이즈의 텔레포트 위치가 지나치게 깊숙했고 먼저 잘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결국 카이스트는 용도 먹고 한타서도 3킬을 내며 큰 이득을 취했다.
34분 경, 니달리가 탑 라인에서 민영훈의 이즈리얼을 솔로 킬 내며 카이스트가 자연스레 드래곤을 챙겼다. 수세에 몰린 포스텍은 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해 라이즈를 봇으로 돌리고 운영을 시작했다. 포스텍은 순식간에 미드에 집중해 2차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며 이득을 봤다.
타워 철거로 시야적 우위를 점한 포스텍은 카이스트의 중심이었던 니달리를 잘라내고 바론을 챙겼다.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냈다. 글로벌 골드는 다시 포스텍 쪽으로 기울었다.
아리가 권수현의 진을 잡아내며 포스텍은 무난하게 봇 억제기를 부쉈다. 5대 4 상황에서 포스텍은 그대로 미드로 돌진했고, 진이 부활하기 전에 한타를 승리하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