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불펜투구 이구동성 "대단히 볼 좋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5.21 15: 22

"볼이 대단히 좋았다".
KIA 투수 임창용(39)이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투구를 했다. 그동안 함평에서 훈련을 했지만 실전을 벌어지는 챔피언스필드 불펜투구는 처음이다. 김기태 감독의 부름을 받아 22일까지 불펜투구를 한다. 
임창용은 45개의 볼을 던지면서 몸을 풀었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훈련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이고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인데도 구위에 대한 평가는 높았다. 최고의 소방수로 활약했던 실적을 느끼게 하는 평가였다. 

임창용의 볼을 직접 받은 최상규 포수는 "아직 100%의 구위가 아닌데도 볼이 대단히 좋았다. 어떤 볼일까 생각하면서 속으로는 떨리면서 볼을 받았다. 직구 변화구 모두 괜찮았다. 특히 마지막 공을 힘껏 뿌렸는데 내 미트가 가슴쪽으로 밀렸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기태 감독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옆에서 모든 투구를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관심있게 관찰했다. 투구를 마치자 임창용을 불러 그라운드에서 잠시 이야기도 나누었다. 김 감독은 "안보는 척하다 슬쩍 가서 보았다"면서 "던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본인도 지루하고 몸도 근질근질 거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본인이 아직은 만족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준비를 잘하고 있는 중이다. 구위도 나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좋았다. 작년 풀시즌을 뛰었던 만큼 몸상태는 좋다"고 평가했다. 
임창용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감독은 "3군 연습경기는 6월 말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복귀 전에는 적어도 7~10경기 정도는 사람을 세워놓고 던져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대진 코치도 "앞으로 피칭과 라이브투구, 게임일정은 한 달 정도 잡고 있다. 정확한 것은 본인의 몸상태에 따라 3군과 재활군에서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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