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의 빠른 스피드가 울산의 멀티골과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수원을 상대로 8경기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3골을 터트린 울산은 지난 4월 9일 광주전 이후 6경기만에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전 울산 윤정환 감독은 골 가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은 3승 3무 4패 승점 12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당 평균 득점은 0.70점에 불과하다. 수비가 안정되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았지만 공격력은 낙제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정협과 박성호 등을 영입해 새로운 공격진을 구성했지만 울산의 공격력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울산은 다득점을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을 일궈냈다. 이날 윤정환 감독은 전술적 변형을 가졌다. 최전방 이정협과 김승준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이정협과 김승준이 똑같은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전방은 이정협이 맡았고 섀도 스트라이커의 역할로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김태환을 내보냈다. 그동안 오른쪽 풀백이었던 김태환이 공격에 나서면서 울산은 빠른 템포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코바를 비롯해 그동안 울산은 정체된 분위기의 공격을 펼쳤다. 문전까지 공을 연결했지만 날카로운 패스 연결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는 김태환의 돌파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반대로 코바에게 기회가 많이 생겼다. 울산의 3번째 득점 상황이 코바에게 만들어진 기회였다. 또 중앙에서 볼 연결을 펼친 이정협의 활약도 빛났다.
울산은 후반 중반 김인성을 투입해 스피드를 더욱 강화했다. 문전에서 활약했던 이정협을 빼고 K리그 최고 스피드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김인성을 내보며 체력이 떨어진 수원을 괴롭혔다.
결국 울산은 측면의 활발한 돌파를 통해 수원을 압박했다. 승리를 거둔 울산은 반전 기회도 잡으며 2마리 토끼를 잡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