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선발' 윤규진, 불펜 난조로 승리 불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21 19: 29

한화 우완 투수 윤규진이 7년만의 선발등판에서 깜짝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11년만의 선발승이 불발됐다. 
윤규진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이상 호투를 펼쳤다. 지난 2009년 6월2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2526일만의 깜짝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1회 시작은 불안했다. kt 1번 이대형에게 좌측 안타를 허용한 윤규진은 김영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앤디 마르테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진영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김상현을 147km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2회에도 선두 전민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기혁을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았다. 이어 김종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하준호를 145km 직구로 루킹 삼진, 이대형을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는 김영환을 투수 앞 땅볼, 마르테를 3루 땅볼,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 역시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 전민수를 142km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박기혁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연속 삼자범퇴. 
선발승 조건이 걸린 5회가 고비였다. 선두 김종민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다. 하지만 하준호를 2루 땅볼, 이대형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잡아낸 뒤 포수 차일목이 이대형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윤규진은 박경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마르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윤규진을 믿고 홀로 내려갔다. 그러나 윤규진은 이진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총 투구수 81개로 스트라이크 48개, 볼 33개. 한화가 4-1로 리드한 6회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정진이 김상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가 된 뒤 대타 오정복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송창식마저 박기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윤규진의 실점은 3점이 됐다. 이어 송창식이 김종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4-4 동점이 됐고, 윤규진의 선발승도 날아갔다. 
윤규진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 2004년 10월5일 무등 KIA전. 이날 11년7개월15일, 일수로는 무려 4246일만의 선발승이 될 수 있었지만 불펜 난조 속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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