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집중력 좀 더 높아 승리한 듯"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1 17: 24

"집중력이 조금 더 높아서 이긴 것 같다".
전북 현대가 짜릿한 역전승을 신고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1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서 2-1로 이겼다. 6승 4무(승점 22)가 된 전북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최 감독은 "양 팀 모두에게 힘든 경기였고 최선을 다했다. 다만 우리가 운이 따랐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자고 했는데, 집중력이 조금 더 높아서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에는 이날 경기가 고비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에 올인을 선언한 전북은 선수단을 이원화 해 전남전에 나섰다. 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리그 선두권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경기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
최 감독은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않은 선수들과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잘해줘서 팀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24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16강 2차전을 잘 마무리해 8강에 오르면 전체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오늘 승리가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조직력적인 측면에서의 아쉬움이다. 선수단의 이원화 탓이지만, 시즌 중·후반에도 계속 선수단을 이원화 해야 하는 전북으로서는 여전히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훈련을 통해서 조직력을 올려야 한다. 계속 선발 명단에 변동이 생겨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오늘 같은 경기를 이기면서 선수들이 힘도 생기고 조직력도 살아날 것이다"며 "중요한 건 선수들이 이원화를 해도 경기력에 큰 차이가 없어야 한다. 그런 부분 끌어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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