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2골' 전북, 전남에 2-1 역전승...울산 승전보(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1 17: 54

전북 현대가 루이스의 활약 속에 전남 드래곤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1일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6승 4무(승점 22)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전남은 1승 4무 6패(승점 8)로 11위에 머물렀다.
전남과 전북은 평소와 다르게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전남은 골키퍼 김민식부터 수비수 최효진과 현영민, 공격수 스테보 등이 빠졌다. 전북은 주중에 열린 호주 멜버른 원정 경기에 선발로 기용됐던 선수 중 유일하게 골키퍼 권순태만 기용하고 나머지를 모두 바꿨다.

양 팀의 변화는 악재로 작용했다. 평소 실전에서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선수들은 조직력 저하에 이렇다 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남은 수비진에서 전방을 향하는 긴 패스를 주로 시도했고, 전북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기회를 엿봤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물론 적지 않은 슈팅이 나왔다. 특히 원정팀 전북은 결과를 얻지 못해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전남을 계속 두들겼다. 그러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전에 시도한 6개의 슈팅 중 한 1개도 골대 안으로 때리지 못했다. 전남도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1개도 없었다.
후반전은 달랐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재정비한 전남과 전북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첫 골은 전남에서 나왔다. 후반 2분 오르샤의 왼쪽 돌파에서 나온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김영욱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7분 파탈루 대신 서상민을 투입해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그 결과 후반 12분 결실을 맺었다. 로페즈가 내준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해 전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우위를 이어가지 못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계속됐지만, 전반전 동안 전북을 괴롭혔던 유효 슈팅의 부족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전남은 후반 26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양준아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고태원이 잡아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고태원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승리를 위해 득점이 절실해진 전남과 전북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전남은 후반 27분 양준아 대신 허용준, 후반 31분 김영욱 대신 스테보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0분 고무열을 빼고 김신욱을 넣었다.
효과는 크게 없었다. 전북만 한 차례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후반 38분 김신욱이 페널티 지역에서 넘어지면서 슈팅한 것이 골키퍼 이호승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호승이 잡지 못하고 흘린 공을 2선에서 쇄도한 서상민이 발로 밀어봤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하지만 전북은 좌절하지 않았다. 막판까지 공격적인 운영을 유지한 전북은 후반 47분 역전골을 넣었다. 로페즈가 내준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박스 오른쪽에서의 강력한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북의 무패 행진을 이끄는 천금 역전골이었다.
성남 FC는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은 티아고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성남은 2-2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이웅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신고했다. 성남은 6승 3무 2패(승점 21)로 3위를 지켰고, 상주는 4승 2무 5패(승점 14)로 6위에 머물렀다.
울산 현대는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 4-2로 이겼다. 코바의 2골 1도움에 승전보를 전한 울산은 4승 3무 4패(승점 15)로 5위가 됐다. 수원은 2승 6무 3패(승점 12)로 8위가 됐다.
▲ 순천 팔마종합운동장
 
전남 드래곤즈 1 (0-0 1-2) 2 전북 현대
△ 득점 = 후2 김영욱(이상 전남 드래곤즈) 후12 루이스 후47 루이스(이상 전북 현대)
▲ 상주 시민 운동장
상주 상무 2 (1-2 1-1) 3 성남 FC
△ 득점 = 전10 임상협 후3 조영철(이상 상주 상무) 전19 티아고 전32 티아고 후12 이웅희(자책골, 이상 성남 FC)
▲ 수원 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0-1 2-3) 4 울산 현대
△ 득점 = 후10 산토스 후18 조동건(이상 수원 삼성) 전10 정승현 후9 코바 후13 코바 후49 김승준(이상 울산 현대)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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