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흔들린 유희관 붙든 박건우의 홈 저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21 20: 25

전날(20일) 경기에 이어서 이틀 연속 1회에 나온 홈 보살이 흔들린 유희관을 붙들었고, 두산 베어스 역시 연승 행진으로 이끌었다.
두산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두산의 초반 흐름을 휘어잡은 것은 타선의 역할도 있었지만 1회에 나왔던 우익수 박건우의 이닝 종료 홈 보살이 결정적이었다. 전날(20일) 경기에서도 1회에 나온 민병헌의 홈보살이 경기 초중반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는데, 두산은 이틀 연속 홈 보살로 흐름을 주도했다.

두산은 1회초 오재원의 시즌 2호 솔로포와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유희관이 1회부터 제구력에 애를 먹었다.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한 것도 컸다. 1회말 1사후 김문호에 안타, 손아섭과 최준석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5번 타자 김상호. 유희관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었지만 2구 정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제는 롯데에 3루 주자의 태그업을 허용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롯데의 3루 주자 김문호는 스킵을 한 뒤 3루 베이스를 찍고 홈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우익수 박건우의 송구는 더 빨랐다. 박건우의 원바운드 홈 송구는 포수 박세혁의 우측으로 치우쳤지만 박세혁은 포구 이후 김문호를 기다릴 정도였다. 롯데 벤치는 합의 판정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비록 박건우는 이날 리드오프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타로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점을 봉쇄하면서 흔들렸던 유희관의 초반을 어느 정도 지탱해주는 결정적인 보살로 이날 의 몫을 다했다. 이날 유희관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위기를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박건우의 정확한 홈 저격의 비중은 컸다.
이후 위태로웠던 분위기를 다잡았고 3회 에반스의 솔로포와 4회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 오재원의 중월 2루타를 앞세워 점수를 벌렸다. 이후 롯데에 4회말 김문호에 적시타, 8회 아두치에 2루타를 허용해 유희관은 이날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고 팀 역시 파죽의 8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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