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3일 만의 8연승' 김태형 "연승보다 이기는 야구 하는 것이 중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21 20: 44

두산 베어스가 2863일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4로 신승을 거두면서 파죽의 8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날 선발 유희관이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1회 선제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9회말 마무리 이현승이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올라왔다. 하지만 황재균에 적시타를 내주는 등 불안했다. 그러나 정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지난 2008년 7월 6일 잠실 히어로즈전부터 7월 15일 잠실 SK전까지 8연승을 달린 이후, 2863일 만의 8연승 기록을 세웠다. 당시 두산은 9연승을 달렸다.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0연승이다. 지난 2000년 6월 16일 수원 현대전부터 6월 27일 잠실 현대전까지 10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희관이가 위기를 극복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 경기 초반 재원이와 에반스의 홈런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8연승 했는데 연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 있는 야구,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