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4안타' 넥센, 혈전 끝 LG 7연승 저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21 21: 16

만날 때마다 끈적한 승부를 연출하는 LG와 넥센의 승부는 또 한 번의 난전이 벌어진 끝에 결국 넥센이 웃었다.
넥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혼전을 벌인 끝에 7-5로 이겼다. 연패에서 탈출한 넥센(21승19패1무)은 위닝시리즈의 향방을 22일로 몰고 갔다. 반면 LG(20승18패)는 연승 행진이 '6'에서 멈췄다.
양팀 선발 투수인 우규민(3⅔이닝 5실점)과 양훈(3⅓이닝 4실점 1자책점)이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한 가운데 불펜 총력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타선의 힘에서 넥센이 조금 더 앞섰다. 리드오프 서건창은 4안타를 터뜨렸고, 이택근도 3안타를 기록했다. 대니 돈과 김하성은 나란히 시즌 8호포를 쏘아 올렸다. 김세현은 시즌 11번째 세이브. LG는 히메네스가 3안타, 임훈 채은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연승이 끝났다.

시작부터 점수를 주고 받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먼저 앞서간 팀은 대포를 앞세운 넥센이었다. 1회 1사 1루에서 대니 돈이 우규민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시즌 8호)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김하성이 역시 우규민의 빠른 공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시즌 8호)을 만들어내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LG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의 실책을 등에 업고 2회 동점을 만들었다. 2회 선두 히메네스의 중전안타, 채은성의 좌익선상 2루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LG는 최경철의 스퀴즈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가며 실패하는 듯 했지만 투수 양훈의 홈 송구를 포수 김재현이 잘 잡아내지 못하고 흘리는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LG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박용택의 1루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3회 다시 도망갔다. 선두 서건창의 중전안타에 이어 박정음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채태인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뽑았다. 그러자 LG는 3회 1사 후 이병규의 볼넷, 히메네스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다시 1점을 추가하며 곧바로 따라 붙었다.
넥센은 4회 반격에서 곧바로 달아났다. 선두 김하성과 임병욱이 연속 볼넷을 골랐다. 김재현의 희생번트 과정에서 주자가 견제사에 횡사하는 등 흐름이 꼬인 끝에 2사 2루에 몰렸지만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쳐 꺼져가던 득점 불씨를 살렸다. LG 선발 우규민을 조기강판시켰다.
LG는 4회 1사 후 손주인 박용택의 연속 안타, 임훈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며 역시 넥센 선발 양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정성훈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한 3루 주자 손주인이 홈에서 아웃당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양팀은 몇 차례 기회를 서로 살리지 못하며 6회까지 5-4의 점수를 이어갔다.
이 흐름을 깬 것은 넥센, 정확히 말하면 LG의 실책이었다. 넥센은 7회 2사 후 이택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민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중견수 임훈이 공을 커트하지 못하고 뒤로 흘리며 1루 주자 이택근이 그대로 홈을 밟아 6-4를 만들었다. 공식적인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실책성 플레이였다.
LG는 7회 반격에서 이병규의 볼넷, 채은성의 우전안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정상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만회했다.
넥센이 8회 기회를 무산시켰고 LG에 다시 기회가 왔다. 1사 후 임훈이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이병규가 중전안타를 치며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히메네스가 1루수 땅볼에 그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반면 넥센은 9회 선두 김민성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포수 정상호의 견제 실책으로 1점을 더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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