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를 상대에게 완전히 내줄 수 있는 위기를 막아섰다. 거침없는 투구로 LG의 상승세를 꺾은 하영민(21)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영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4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 등판, 3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이날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넥센 승리의 발판이 된 하영민은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하던 3루 주자 손주인을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안정을 되찾은 하영민은 140㎞대 후반의 공을 거침 없이 던지며 최근 기세가 좋은 LG 타선을 막아섰다. 넥센도 하영민의 호투 속에 이후 2점의 추가점을 내며 혈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하영민은 "올 시즌 1군에서 던진 경기 중에 가장 좋았던 날이었던 것 같다. 우선 컨디션이 좋았다. 그간 휴식이 몸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오늘 직구 구속도 많이 올랐고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등도 전반적으로 좋았다"라면서 "구속 증가는 별다른 이유는 없다. 코치님들의 도움이 있었고 불펜에서 자신감도 많이 실어주셔 자신감 있게 던지다보니 오르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자신감 있게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