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프로리그] '2R 우승' 차지훈 감독 "3강 먹이 사슬, 인정한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5.21 22: 05

 “진에어-SK텔레콤-KT 사이의 먹이 사슬을 누가 먼저 끊어낼 지 모르겠다. 사실 이런 먹이 사슬에 대해 부정하는 편이었는데, 오늘 결과까지 이렇게 된 이상 인정하고 많이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진에어가 2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이하 스타2 프로리그) 2016시즌’ 2라운드 결승서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차지훈 감독은 “많이 힘든 싸움이었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반 김대엽에게 2킬을 허용했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 묻자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질 것 같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답했다.
1시간 지연에 대해서 언급하자 차지훈 감독은 “경기 재개 복원 시간 때문이었다”며 “진에어는 개입 없이 협회와 KT가 복원 시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MVP에 대해 묻자 “저희 팀 모두가 MVP다”고 정석적인 대답을 남긴 감독은 “1위로 진출해 연습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시는데, 그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는지가 관건이다. 우승이라는 목표가 뚜렷했고 선수들이 단합을 잘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 목표는 결승에 직행해 포인트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걸림돌이 되는 팀은 SK텔레콤과 KT다”며 “오늘 KT를 꺾긴 했지만 굉장히 힘든 경기였고, SK텔레콤에게 많이 지긴 했지만 아쉽게 진 경기가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진에어-SK텔레콤-KT 사이에는 먹이 사슬이 존재한다. 진에어는 SK텔레콤에게 약세를 보이고, KT에게 강세를 보이는 반면 SK텔레콤은 KT에게 약세를 보이고 진에어에게 강세를 보인다. 차 감독은 “누가 먼저 끊어낼지는 모르겠다”며 “사실 이런 먹이 사슬에 대해 부정하는 편이었는데, 오늘 결과까지 이렇게 된 이상 인정하고 많이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많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며 “매번 준우승만해서 힘들고 속상하셨을 텐데 오늘 우승으로 힘내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 준우승을 거듭하며 힘들었을 때 가장 원동력이 됐던 게 팬들의 응원이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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