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이태양이 프로 데뷔 후 처음 타자로 등장했다.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되며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이태양이 대타로 나온 것이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홈경기에 8-8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두 번의 패배 위기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상황에서 이태양이 타자로 등장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로사리오의 고의4구 이후 타석에 등장한 선수는 장민재가 아니라 이태양이었다. 좌타자 헬멧을 쓰고 왼손 타석에 방망이를 든 이태양이 들어섰다. 흔치 않은 광경에 대전 홈 관중들은 크게 환호했다. 지난 2010년 프로 데뷔한 후 이태양의 첫 타자 데뷔.

이태양은 kt 투수 김사율의 초구 124km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냈다. 이어 2구째 129km 포크볼에 배트가 헛돌며 투스트라이크로 몰렸다. 김사율은 3구째 다시 128km 포크볼을 바운드로 떨어뜨렸고, 이태양은 결국 힘 없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쉬움 속에 타자 첫 경기를 마무리한 이태양은 22일 kt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