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명이 퇴장당하는 위기속에서도 역전승으로 12년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FA컵 결승전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맨유는 2012-2013 시즌 이후 3시즌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부임 후 첫 우승을 챙겼다. 그리고 12년만에 FA컵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마지막 우승컵을 향해 크리스탈 팰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시작부터 치열했다. 거친 몸싸움을 펼치면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노력했다.
에버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커스 래쉬포드를 시작으로 마샬, 웨인 루니 그리고 후안 마타가 힘을 보탰다. 또 마우랑 펠라이나와 마이클 캐릭이 경기 운영을 펼쳤다. 로호-블린트-스몰링-발렌시아의 백포라인을 구성해 수비를 펼쳤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코너 위컴, 볼라시에, 예디낙, 자하 등이 경기에 나섰다. 이청용은 명단에서 제외되어 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맨유는 스몰링이 상대 역습을 막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맨유는 래쉬포드가 폭발적인 오른쪽 돌파에 이어 문전에서 반대편으로 연결 마샬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맞고 튀어 나오며 절호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 주도권은 맨유가 움켜쥐었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칠게 몰아쳤다.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팰리스와 맨유는 득점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맨유는 후반서도 경기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압박했다. 마샬의 헤딩슈팅이 팰리스 골대를 맞추는 등 수차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골이 터지지 않았고 지리한 공방이 이어졌다.

팰리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치열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맨유에 배해 볼 점유율이 떨어졌다.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원하는 것처럼 경기는 이어지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20분 부상당한 로호 대신 다르미안을 투입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팰리스가 터트렸다. 왼쪽에서 펀천이 올린 코너킥이 맨유 펠라이니가 상대진영으로 걷어냈다. 하지만 후방에서 다시 문전으로 연결된 볼을 펀천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후반 33분 팰리스가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맨유는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루니의 돌파에 이어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가슴으로 떨구자 후안 마타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 후반 36분 1-1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맨유와 팰리스는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90분을 마쳤다.
연장 전반서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맨유는 연장 전반 막판 위기를 맞았다. 종료 직전 스몰링이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그러나 맨유는 우승을 일궈냈다. 제시 린가드가 연장 후반 애쉴리 영이 문전으로 시도한 패스가 수비맞고 튀어 나오자 린가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맨유는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우승을 차지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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