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혈투의 승자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16 DFB 포칼 결승전에서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승부차기서 4-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뮌헨은 분데스리가 4연패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달성, 더블을 이뤘다.
리그 최고의 라이벌끼리 다시 만났다. 뮌헨은 승점 88점으로 분데스리가서 우승, 2위 도르트문트(승점 78점)를 따돌렸다. 더블을 노리는 뮌헨, 복수를 원하는 도르트문트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를 원톱으로 두고 리베리, 알칸트라, 비달, 뮐러, 코스타가 중원을 맡았다. 알라바, 보아탱, 킴미, 람이 포백을 섰다. 골키퍼는 노이어였다. 도르트문트 역시 음키타리안, 오바메양, 로이스의 화려한 공격진으로 맞섰다.
두 팀은 무려 7장의 경고장을 주고받으며 대혈전을 치렀다. 엄청난 공방전이 계속 됐으나 수비도 뛰어났다. 좀처럼 견고한 방패를 뚫지 못해 골이 나지 않았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0분의 연장전이 더 치러졌다. 도르트문트는 가가와 신지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뮌헨도 쥐가 난 리베리를 빼고 코망을 넣었다. 양 팀 선수들이 탈진할 때까지 뛰어도 골이 나지 않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첫 번째 키커 가가와 신지는 과감하게 정면으로 공을 차 성공했다. 비달의 슈팅도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주자 벤더는 통한의 실축을 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성공해 뮌헨이 2-1로 앞서나갔다. 파파스타토포울로스가 찬 공은 골대를 어이없이 빗나갔다. BVB의 우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킴미가 찬 공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BVB가 일단 기사회생했다. 오바메양이 한 골을 만회했다. 뮐러가 골을 넣으며 뮌헨이 3-2로 리드했다. 마지막 키커 로이스는 일단 슛을 성공했다. 뮌헨의 마지막 키커 코스타가 골을 넣으며 뮌헨의 더블을 완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