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달성’ 과르디올라, 끝내 눈물 보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22 06: 02

마지막 경기를 치른 펩 과르디올라(45)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16 DFB 포칼 결승전에서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승부차기서 4-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4연패에 이어 더블의 위업을 이뤘다. 
독일 최고의 라이벌끼리 다시 만났다. 뮌헨은 승점 88점으로 분데스리가서 우승, 2위 도르트문트(승점 78점)를 따돌렸다. 더블을 노리는 뮌헨, 복수를 원하는 도르트문트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뮌헨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는다. 감독이 일찌감치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가운데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더구나 과르디올라는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한 시점에서 감독으로 부임했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팀을 더 어떻게 끌어올려야 할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서 절대강자의 위치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과르디올라에게 기대하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뮌헨은 번번이 우승 길목에서 좌절했다. 과르디올라가 명장인 것은 확실하지만, 아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리그 우승은 당연시하며 챔스 우승불발을 비판하는 분위기였다. 과르디올라의 뮌헨시대는 실패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과르디올라는 절치부심했다. DFB 포칼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서며 뮌헨에 ‘더블’을 안겼다. 챔스 우승 불발로 실망했던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안긴 셈이었다.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끝낸 과르디올라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제 뮌헨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어간다. 너무나 우승이 당연시되는 뮌헨이 영광의 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까.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를 뮌헨과 같은 최강으로 이끌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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