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65) 감독이 경질에 대해 언론에 불편한 의사를 전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FA컵 결승전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2012-2013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에도 불구 반 할 감독은 크게 웃을 수 없었다. BBC 등 유력 언론들이 일제히 조세 무리뉴 감독이 다음 주 맨유로 부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 할은 챔피언스리그 출전 불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반 할은 “언론은 날 이미 6개월 전에 해고시켰다. 난 우승컵을 보여줬고, 더 이상 이에 대해 토론하지 않겠다. 어느 감독이 그러겠나? 이사진의 결정을 들었다고?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불과 10개월 만에 맨유를 망가뜨렸다. 반 할은 3년의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팬들은 맨유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환상적인 경기였다. 선수들은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사람들이 데파이가 내 허락이 없어서 여기 안 왔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데파이는 늦은 기차로 왔다. 내 스쿼드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면 기사를 쓰지 마라”며 언론에 직격탄을 날렸다.
반 할은 “스쿼드를 다시 짤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할 것이다. 창의적이고 빠른 윙어가 필요하다. 불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다음 시즌 맨유를 맡겠다는 내색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