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을 노린다. 루키 전인지는 무려 50계단을 점프하며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파71, 6379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서 보기1개, 버디 3개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전인지(22, 하이트진로), 포나농 파트룸(태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선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는 1타차.

전날 7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섰던 유소연은 지난 2014년 8월 열린 캐네디안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날 최종 라운드에서 1년 9개월만에 LPGA 통산 4승째를 노린다.
유소연은 이날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후반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에서 공동 2위로 내려섰다.

전인지는 이날만 무려 9타를 줄이면서 전날 공동 52위에서 공동 3위까지 뛰어올랐다. 9언더파는 62타는 지난 2012년 신지애가 기록한 대회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전인지는 이날 4번홀부터 10번홀까지 7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무섭게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올해 LPGA에 데뷔한 전인지는 혼다 타일랜드 대회부터 롯데 챔피언십까지 3연속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LPGA 데뷔 전이던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데뷔 후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2003년 박지은이 초대 우승자였던 이 대회는 지난 2004년 박세리, 2012년 신지애가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친숙하다. 지난 대회는 호주 교포 이민지(20, 하나금융그룹)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선두로 올라선 주타누간은 이날만 6타를 줄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했다. 주타누간은 바로 전 대회였던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태국 선수 최초로 LPGA 정상에 올랐다. 이제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양희영(27, PNS)은 보기 1개, 버디 3개로 2타를 줄여 이민지 등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4타를 줄이면서 공동 8위, 최운정은 6타를 줄여 공동 15위까지 올라섰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는 3타를 줄이면서 공동 24위가 됐다.
한편 세계 랭킹 2위 박인비(28, KB금융그룹)는 2라운드 6번홀까지 소화하고 기권했다. 엄지 손가락 인대 부상 이후 한 달 만에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왼쪽 엄지 손가락 부상이 문제가 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유소연(위)과 전인지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