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김경언(34)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 종아리 사구로 1군에서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화는 22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김경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난달 9일 시즌 첫 1군 말소 이후 19일부터 재등록된 김경언은 타격 부진에 이어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까지 겹치며 1군에서 또 빠졌다. 을지대병원에서 MRI 검진 결과 재활에 3주에 걸릴 예정. 한화로서는 또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이다.
지난해 107경기 타율 3할3푼7리 127안타 16홈런 78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김경언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2할1푼2리 18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26타수 2안타 타율 7푼7리에 삼진 8개로 깊은 슬럼프에 허덕였다.

설상가상으로 21일 kt전에서 6회말 대타로 교체 출장했으나 상대 투수 조무근의 4구째 146km 직구에 왼쪽 종아리를 정통으로 맞았다. 오른 다리를 들고 치는 김경언의 타격폼 특성상 피할 수 없는 공이었다. 당초 왼쪽 종아리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정밀검진 결과 근육 파열로 나타나 심해 엔트리 제외됐다.
김경언은 지난해에도 5월26일 대전 KIA전에서 임준혁의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근육이 파열된 바 있다. 당시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을 거쳐 7월8일 대전 두산전에 복귀했다. 재활까지 42일이 걸렸다. 2년 연속 종아리 사구로 근육이 파열된 김경언은 당분간 대전에서 치료에 전념한 뒤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김경언과 함께 외야수 김원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외야수 송주호와 이종환이 엔트리에 새로 등록됐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