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윤규진의 활용법을 확실히 못 박지 않았다. 선발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활용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윤규진이 공격적으로 잘 던졌다. 어제 같이 던져주면 좋을 것이다. 변화구 제구는 안 됐지만 직구가 좋았다. 6회 조금 더 길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애매모호했다"고 돌아봤다.
7년 만에 깜짝 선발로 나선 윤규진은 5이닝 동안 94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48km에 힘 있는 투구. 하지만 김 감독은 향후 윤규진 활용법에 대해 "앞으로 상황을 봐야 할 것이다"며 선발 고정 여부에 대해서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연장 12회말 2사 1루에서 대타로 이태양을 쓴 이유도 설명했다. 야수 14명을 모두 소모하며 지명타자 자리를 없앤 한화는 12회말 2사 1루에서 투수 장민재 대신 이태양을 대타로 투입했다. 이태양은 김사율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3구 삼진 당했다.
김 감독은 "이태양이가 인기투표 1위였다. 선수들이 이태양이 잘 친다고 이야기하더라. 로저스를 쓰려고 했는데 (당일 출장) 엔트리에 빠져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실제로 이태양은 스스로 대타 출장을 자처할 정도로 의욕을 보였지만 아쉽게 3구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한편 이날 김 감독은 개인 통산 2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응룡 전 한화 감독의 2935경기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 김 감독은 "벌써 2500경기라니, 많이 했네"라며 감회가 새로운 표정을 지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