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포지션 파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염 감독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우리 팀에선 투수를 야수로 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것은 내 야구가 아니다”며 “투수를 다 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야수를 투수로 쓰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가끔 그런 생각은 한다. 하지만 투수가 타자를 하거나 대주자로 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모든 것은 준비를 해둬야 한다. 나는 스프링캠프 때 안 한 것을 시즌에 들어가서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단 야구 같지 않은 야구를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물론 나와 다른 야구를 한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다른 야구를 존중해야한다. 이런 야구, 저런 야구가 있어야 재미있는 것 아니겠나”면서 “모든 팀이 색깔이 똑같으면 보는 분들 입장에서는 재미가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모든 팀이 똑같은 야구를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 감독은 날씨가 더워진 만큼,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과 관련해 “내야수들이 걱정된다. 특히 (김)민성이에게 휴식을 줘야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 만일 지금이 7월이었다면 당장 라인업에서 빼서 휴식을 줬을 것이다”며 “오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제 경기 후반에 안타 두 개가 나와서 쓰기로 했다. (윤)석민이가 돌아오고 나면, 민성이를 비롯해 내야진 전체가 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