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5)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의 센스로 어린이가 꿈을 이루게 됐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2시 5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마지막 날 최종전에서 일본을 1-0로 눌렀다. 2승 1무(승점 7점, 골득실 +2)를 기록한 한국은 브라질(1승 2무, 승점 5점, 골득실+1, 5골)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3위는 프랑스(1승 2패)이고 일본은 (1무 2패) 최하위에 그쳤다.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한 이번 대회서 ‘한국축구 전설’ 박지성 이사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일전 하프타임에 ‘박지성을 이겨라’라는 이벤트가 개최됐다. 2명이 코끼리 코 3바퀴를 돈 뒤 3초 안에 힐킥으로 정확하게 골대에 골을 넣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참가자 3명과 박지성이 4강 토너먼트로 대결을 펼쳤다. 우승자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하이 투어를 박지성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왕복 항공권과 경기장 티켓이 주어진다.

정장을 입고 나온 박지성은 어린이와 대결을 펼쳤다. 박지성은 세 번의 시도를 모두 실패하며 어린이에게 우승기회를 양보했다. 연습 때 백발백중을 자랑하던 박지성이 어린이를 배려한 것. 결국 박지성을 꺾고 결승에 올라간 어린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성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지성은 “너무 잘했다. 우승을 축하한다. 앞으로 축구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어린에에게 덕담을 했다. 이어 박지성은 “경기장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경기장과 다른 곳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지성은 관중석에 직접 사인볼을 차주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