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사이다 결승골’ 조영욱, 안익수호 살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22 16: 46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린 시원한 결승골이었다. 막내 조영욱(17, 언남고)이 영웅이 됐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2시 5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마지막 날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격파했다. 2승 1무(승점 7점, 골득실 +2)를 기록한 한국은 브라질(1승 2무, 승점 5점, 골득실+1)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서 공격을 책임졌던 이승우와 백승호가 올해 불참했다. 한국은 대회 내내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와의 경기서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었지만 나머지 80분을 잠갔다. 프랑스 감독은 “보통 팀 같으면 일찍 선제골을 넣으면 추가골을 넣으려 더 공격적으로 뛴다. 한국이 이른 시간에 수비위주 경기운영을 해서 의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팬들 역시 ‘답답했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한일전도 전반전은 답답했다. 한국은 경기 주도권을 쥐었음에도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전 한국의 유효슈팅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안익수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수 원두재, 김진야, 김무건을 한꺼번에 빼고 조영욱, 이동준, 김시우를 투입했다. 그만큼 공격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후반전 내용은 180도 달랐다. 한국은 공격이 살아나며 일본 수비를 쥐고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드디어 결승골을 뽑았다. 임민혁이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쇄도하던 조영욱이 각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감각적인 슈팅을 때려 골을 뽑았다.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은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쿨링타임을 가질 정도였다. 파울을 당할 때마다 선수들은 물을 마시며 갈증을 달랬다. 그만큼 날씨가 더워 뛰기에 무척 힘든 경기였다. 경기까지 풀리지 않아 더욱 답답했다.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을 뽑아낸 조영욱은 마치 사막에서 만난 시원한 사이다와 같은 청량감을 제공했다. 조영욱의 사이다 골이 한국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