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QS, 이닝이터, 득점지원…지크 삼위일체 5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5.22 17: 09

KIA 외국인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역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낚았다. 
지크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8개. 팀이 7-4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성공시키며 특유의 안정감을 뽐냈다.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수비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했다. 선두 김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조동화의 보내기 번트때 3루수 이범호의 1루 악송구가 나와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박재상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허용했고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점째를 내주었다.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그래도 실책에 무너지지는 않았다. 5회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한 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침착하게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버텼다. 특히 2사후 2안타를 맞고 최정의 어려운 타구를 우익수 고영우가 걷어내는 호수비 지원을 받았다. 
투구수는 109개. 직구와 커브를 두 축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를 찍었다. 이날 호투로 지크는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7이닝 소화는 이번이 두 번째였다. 모두 QS+였다. 전체 10경기 가운데 7번 퀄리티스타트를 하는 등 무난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10경기에서 57⅓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 노릇도 했다.
팀 타선도 활발한 지원을 했다. 1회 김민우의 우월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3회는 상대의 무더기 실책에 편승해 3점을 보탰다. 6회말에는 역시 상대 수비수들의 실수와 김주형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2점을 보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지크만 나오면 공격이 술술 풀리는 행운은 이날도 이어졌다.
지크는 경기후 "초반부터 야수들이 좋은 수비해주고 적절한 시점에 점수내줘 편안한 경기를 했다.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최근 100개 이상의 볼을 던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해 만족한다. 최소 100개 이상의 볼을 던진다는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야구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 좋은 타자들이 많지만 공략법도 찾아가고 있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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