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첫 베트남 출신' 쯔엉, '무색무취' K리그 데뷔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5.22 17: 54

절반의 성공도 아니었다. 무색무취의 데뷔전이었다. 사상 첫 베트남 출신 선수인 쯔엉의 데뷔전은 싱겁게 끝났다.
베트남 기대주 쯔엉이 드디어 1군 무대서 모습을 보였다. 쯔엉은 22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 광주FC와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이날 인천은 광주에 0-1로 패했다.
올 시즌 베트남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에 입성한 쯔엉은 큰 기대를 받았다. '베트남의 기성용'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자국내에서는 유망주로 손꼽힌다. 특히 1995년생임에도 불구하고 A대표팀 데뷔전을 펼쳤고 대만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쯔엉은 2군리그인 R리그서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 나서니 기대만큼의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베트남 데이로 인해 쯔엉이 나서야 했던 상황. 물론 김도훈 감독은 쯔엉의 출전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클래식 무대서 드러난 쯔엉의 활약은 기대이하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쯔엉은 제 역할을 펼치지 못했다. 광주의 거친 공격에 흔들렸다. 또 빌드업을 펼쳐야 했지만 속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쯔엉은 후반 초반 김대경과 교체됐다. 전반 막판 이효균의 퇴장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쯔엉을 더 기용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물론 베트남 출신으로 K리그에 데뷔전을 펼친 것은 고무적이다.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이지 완전히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
베트남 데이를 통해 쯔엉의 모국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았다. 마케팅을 위한 '베트남 데이'였지만 일반 관중들의 응원만 계속 들렸다.
따라서 갈 길이 아직멀다. 템포를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나온 쯔엉이기 때문에 앞으로 언제 다시 출전 기회를 잡게 될지는 미지수다. 계약관계상 쯔엉이 일정경기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날 데뷔전은 인천 구단에 더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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