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2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10-4로 완승을 거두며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스윕 위기를 벗어났다.
이로써 롯데는 2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20승(23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두산은 9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12패(29승1무)째.

이날 롯데는 데뷔 첫 선발 등판을 가졌던 박진형이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아울러 타선은 4회말 7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주도권을 휘어잡았다.
손아섭이 5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김상호가 5타수 3안타 1득점, 그리고 정훈이 3타수 2안타 3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최준석은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대승을 자축했다.
4회초까지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두산이 1회초 2사 1,2루, 3회초 2사 만루, 4회초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 역시 1회말 무사 1,2루, 3회말 2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4회말 경기가 급변했다. 롯데는 4회말 김상호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1사 1,2루가 됐지만 이여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선제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정훈이 상대 전진 수비를 뚫어내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0 리드를 잡았다.
기회는 계속됐다. 아두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김문호가 두산 선발 니퍼트의 133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이어서 롯데는 최준석이 니퍼트의 151km 빠른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까지 터뜨리며 4회에만 7점을 뽑았다.
롯데는 5회말 황재균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정훈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아두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9-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7회 비로소 반격했다. 7회초 박건우가 이정민의 142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좌월 투런포로 만회점을 뽑았다. 8회에는 에반스의 적시 2루타로 3-9를 만들었다. 하지만 일찌감치기운 승부의 추를 다시 돌리지는 못했다. 롯데는 8회말 최준석의 솔로포로 10득점을 채웠다.
두산은 9회초, 최주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6탈삼진 7실점 난조를 보이며 시즌 2패(7승)째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패배를 모두 롯데를 상대로 당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