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KIA 이중도루, 판 흔들고 위닝 접수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5.22 17: 39

승기를 가져온 기동력이었다. 
KIA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6차전에서 접전을 펼치면서 선발 지크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상대의 실책, 그리고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특히 활발한 기동력 야구를 펼치며 위닝시리즈를 낚은 점이 돋보였다.  
이날의 승부처는 3회였다. KIA는 1-2로 뒤진 3회 공격에서 김호령이 3루수 최정이 점프하면 잡는 땅볼을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최정이 1루 악송구까지 범해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보내기번트와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그리고 나지완이 볼넷을 얻었다. 이범호 타석에서 김주찬과 나지완이 이중도루를 감행했다. 통상적으로 3루로 던지미잠 SK 포수 김민식은 2루로 던졌다. 나지완의 발이 느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송구는 중견수 앞에까지 굴러가는 악송구가 되었고 김주찬이 홈까지 들어왔다.  
여기서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악송구를 잡은 중견수 김재현이 3루를 향하던 나지완을 잡으려다 3루수 키를 넘기는 송구를 했다. 결국 나지완은 그대로 홈까지 질주해 팀의 4점째를 뽑았다. SK로서는 3회 나온 3개의 실책이 모두 실점의 빌미가 됐고 이날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IA의 이날 컨셉은 기동력이었다. 5회에서도 2사후 볼넷을 고른 김주찬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7회에서도 1사후 중전안타로 나간 김민우도 도루를 성공시키고 김주찬의 중전안타때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8회에도 노수광이 도루를(상대 포수 최승준) 성공시켰다.  
SK 포수 이재원이 사구 후유증으로 손이 부어올라 출전을 못해 대신 출전한 김민식은 어깨도 강하고 도루저지 능력(5할)도 갖췄다. 그러나 이날만은 도루를 쉽게 허용했다. 결국 주말 3연전은 기동력으로 승부를 결정낸 KIA의 위닝시리즈로 끝났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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