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막내' 조영욱, “결승골 넣어 얼떨떨합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22 18: 00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욱(17, 언남고)이 대세로 떠올랐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2시 5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마지막 날 최종전에서 조영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1-0으로 격파했다. 2승 1무(승점 7점, 골득실 +1)를 기록한 한국은 브라질(1승 2무, 승점 5점, 골득실+1)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간 조영욱은 일본 문전을 휘저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드디어 결승골을 뽑았다. 임민혁이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쇄도하던 조영욱이 각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감각적인 슈팅을 때려 골을 뽑았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조영욱은 골 감각을 타고난 선수다. 오늘 고무적이었다. 좋은 결승골을 넣었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안 감독은 조영욱에게 에이스를 뜻하는 10번을 줄 정도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조영욱은 “골을 넣어 얼떨떨하다. 이겨서 기쁘다”면서 해맑게 웃었다. 교체로 들어간 전략에 대해 그는 “일본수비가 바짝 붙으니 감독님이 전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하셨다. 그 지시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안익수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팀의 막내인 조영욱은 17세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해 U17 월드컵 최종명단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작년에 최종명단서 불발돼 아쉬움이 컸다. TV를 보면서 응원을 했다. 단점을 보완하려 노력했다. 99년생은 내가 유일하다. 10번을 단 것은 잘 모르겠다. 감독님이 주신 것 같다. 형들이 잘 챙겨준다”며 막내다운 풋풋함을 보였다. 
20세 월드컵에 대해 그는 “팀 목표는 4강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 꼭 출전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당차게 형들과 경쟁을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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