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데뷔 첫 승' 박진형 "선발로 매번 던지고 싶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22 18: 10

롯데 자이언츠의 '영건' 박진형(22)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내는 호투를 펼쳤다.
박진형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진형은 2회와 5회를 제외하고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담대하게 타자들과 승부하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타선이 4회말 폭발하면서 박진형에게 7점의 리드를 안겼다. 이날 박진형은 빠른공 28개, 포크볼 24개를 주로 던져 두산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슬라이더 17개, 커브 11개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경기 후 박진형은 "무엇보다 팀 연패를 끊어 기쁘다. 선발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지난 NC전에서 (고)원준이형의 승리를 날린 기억이 있어 원준이형을 생각해서라도 잘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진형은 지난 4월 29일 사직 NC전 구원 등판했지만 고원준의 5이닝 무실점 승리 기회를 무산시킨 바 있다.
마운드 위에서 담대했던 박진형이었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떨리는 것은 당연했다. 그는 "어제부터 오늘 경기 전까지 떨렸다"며 선발 등판 전의 순간들을 기억해냈다.
이날 박진형은 위기 순간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던졌다., "(강)민호 형의 리드대로 던졌다"는 박진형은 "두산 타자들이 첫날, 둘째날 직구를 잘 공략하는 모습에 변화구 비율을 높게 가져가며 낮게 낮게 제구한 점이 주효했다"면서도 "다만 낮은 제구를 신경쓰다가 스트라이크, 볼 비율이 나빴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박진형은 스트라이크 41개, 볼 39개의 비율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박진형은 "이제는 선발 마운드에서 매 번 던지고 싶다"면서 "앞으로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발 투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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