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하나에 우승팀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카를로스 델 세로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퇴장을 선언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5-2016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 전반 36분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모두 그란데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를 했다. 델 세로 주심이 마스체라노의 퇴장을 선언한 것에 대한 항의였다. 그러나 그란데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델 세로 주심은 단호했다. '더블(2관왕)'의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바르셀로나에는 가혹한 판정이었다. 그러나 그 상황만을 놓고 봤을 때 그란데 주심의 판정은 정확했다. 만약 델 세로 주심이 퇴장이 아닌 경고를 선언하는데 그쳤다면, 세비야가 항의했을 상황이었다.

그만큼 가메이로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미 마스체라노는 가메이로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다. 골키퍼와 가메이로의 1대1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가메이로는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스체라노가 가메이로를 넘어뜨렸기 때문이다.
마스체라노의 행동은 너무 과했다. 가메이로의 유니폼 상의를 과도하게 잡아 당겼다. 가메이로의 득점 기회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는 명확했다. 델 세로 주심이 퇴장을 선언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경고를 주는데 그쳤다면 너무 바르셀로나에 유리한 판정이 될 수 있었다.
델 세로 주심의 주저하지 않는 퇴장 선언은 후반전에도 나왔다. 후반 47분 네이마르의 돌파를 막던 에베르 바네가가 백태클을 시도한 것. 델 세로 주심은 바네가에게 즉시 달려가 레드 카드를 꺼냈다. 델 세로 주심의 레드 카드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단호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