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존재감 뚜렷한 메시, 2도움으로 '더블' 주역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3 07: 21

득점이 없어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악재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무너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2015-2016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통산 코파 델 레이 2연패 및 통산 28번째 코파 델 레이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를 승리로 이끈 득점포는 호르디 알바와 네이마르의 발끝에서 나왔다. 알바는 승부의 균형이 팽팽하던 연장 전반 7분 왼발 슈팅으로 세비야의 골망을 갈랐고, 네이마르는 연장 후반 17분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메시의 득점포는 없었다. 그러나 메시를 빼놓고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논하는 것은 무리였다. 바르셀로나가 넣은 두 골이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알바의 결승골은 메시의 정확한 판단에서 나왔다. 중원에서 공을 잡고 있던 메시는 왼쪽 측면으로 올라서는 알바를 보고 긴 패스를 시도했다. 메시의 발끝을 떠난 공은 알바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네이마르의 추가골도 메시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2도움 이외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반 36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퇴장을 당한 이후 60여분을 수적 열세로 소화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계속됐다. 중원에서부터 최전방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낸 메시의 활약 덕분이었다.
결국 메시의 활약 속에 바르셀로나는 퇴장 악재를 극복하고 프리메라리가에 이어 코파 델 레이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더블(2관왕)'의 주역이었다. 에이스라는 평가는 그냥 얻은 것이 아니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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