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주타누간이 태국 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연승을 올렸다.
주타누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파71, 6379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서 보기 1개, 버디 5개로 4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주타누간은 앞선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 이어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태국 선수 최초 LPGA 우승자였던 주타누간은 태국 선수 최초 2연승으로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됐다.

전날 6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선 주타누간은 이날 전인지(22, 하이트진로), 포타농 파트룸(태국)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주타누간은 3번,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7번, 9번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15번홀에서 단 한 번 버디를 기록했지만 우승을 차지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2위는 호주교포 오수현(20)이 차지했다. 오수현은 이날 보기 1개, 버디 7개로 6타를 줄이면서 최종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부산에서 태어난 오수현은 초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04년 호주로 이민을 떠났다. 호주에서는 LPGA 통산 2승을 거둔 이민지와 라이벌 구도를 그렸다.
김세영(23, 미래에셋)은 제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한국 국적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보기 2개, 버디 7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허미정(27, 하나금융그룹)이 최종 10언더파 274타로 렉시 톰슨(미국), 포나농 패트룸(태국)과 함께 공동 5위, 전인지와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은 이민지 등과 함께 나란히 톱10을 차지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8위, 김효주(21, 롯데)는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LPGA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아리야 주타누간, 아래는 김세영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