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파주, 서정환 기자] 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의 실험은 현재진행형이다.
유럽원정 2연전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의 명단이 23일 오전 파주NFC 대강당에서 공개됐다. 기존 주축을 이루던 유럽파가 대거 탈락하고, 새로운 얼굴이 등용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중국리그까지 챙기며 윤빛가람(26, 옌볜)을 선발했다.
윤빛가람은 고교시절부터 ‘천재’로 불리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2010년 만 스무 살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정도로 볼을 예쁘게 찬다는 평을 들었다. 그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는 등 국가대표로서도 돋보였다. 하지만 2012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국 옌볜으로 이적한 윤빛가람은 돌풍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미드필드에서 존재감은 여전하다는 평이다. 중국에서 경기를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 역시 괜찮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에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를 뿌려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윤빛가람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용의 선발도 눈에 띈다. 그는 2014년 홍명보호까지는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에는 거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상주 입대 후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용이 특유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적극적인 활동량을 보여줄지 관심거리다.
대표팀은 오는 6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강호 스페인과 친선전을 가진다. 이어 체코 프라하로 건너가 5일 체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 2연전 축구대표팀 20인 명단]
공격수: 황의조(성남), 석현준(포르투),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충칭), 윤빛가람(옌볜), 고명진(알 라얀), 손흥민(토트넘), 한국영(카타르 SC), 남태희(레퀴야),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윤석영(찰튼), 이용(상주), 임창우(알 와흐다),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부리)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정성룡(가와사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