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의 철학은 확고했다.
유럽 2연전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의 명단이 23일 파주FNC 대강당에서 공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심 끝에 2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지 못한 김진수, 박주호, 이청용이 탈락했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울산)도 최근 부진으로 제외됐다.
슈틸리케는 이정협의 제외에 대해 “석현준과 이정협 사이에 고민했다. 석현준은 최근 출전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하지만 포르투라는 강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그 전에 출전했을 때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현 상태가 어떤지 확인할지 지켜봐야 한다. 석현준은 발탁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이정협은 여기서 K리그서 지켜봤다. 9번 스트라이커로서 득점력이 미비해서 이번에 아쉽게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청용 등 유럽파들도 마찬가지 이유였다. 슈틸리케는 “박주호, 김진수는 꾸준한 출전기회를 받지 못하고 명단에도 제외되는 상황이다. 지난 소집서 분명히 말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뽑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황이 변하지 않아서 뽑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했다.
[유럽 2연전 축구대표팀 20인 명단]
공격수: 황의조(성남), 석현준(포르투)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충칭), 윤빛가람(옌볜), 고명진(알 라얀), 손흥민(토트넘), 한국영(카타르 SC), 남태희(레퀴야),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윤석영(찰튼), 이용(상주), 임창우(알 와흐다),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부리)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정성룡(가와사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