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대패를 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105-133으로 대패를 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승 2패로 뒤지며 시리즈를 끌려가게 됐다.
충격적인 완패였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골든스테이트는 47-72로 25점을 뒤졌다. 골든스테이트는 한때 43점까지 뒤처지며 경기를 포기했다. 올 시즌 가장 큰 점수 차로 뒤진 경기였다. 정규시즌 73승을 달성한 골든스테이트가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진 경우는 처음이다.

케빈 듀런트(33점, 8리바운드, 3블록슛)와 러셀 웨스트브룩(30점, 12어시스트) 콤비가 63점을 합작했다. 플레이오프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두 선수가 30점씩 넣은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었다. OKC는 리바운드서 52-38로 상대를 압도했다. 워리어스가 자랑하는 3점슛도 30.3%(10/33)로 말을 듣지 않았다. 스테판 커리는 24점(3점슛 3/11)으로 부진했다.
스티브 커 워리어스 감독은 “우리가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 질만한 경기를 했다. 1,2라운드 모두 3차전을 망쳤지만 반격했다. 4차전에는 정말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어떤 일이 생기는지 보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클레이 탐슨은 “이런 식으로 하면 이길 수 없다. 몇몇 선수들은 오늘 일을 쉬는 것처럼 보였다”며 반성했다. 1승 2패로 뒤진 골든스테이트는 4차전까지 OKC에서 치러야 하는 위기다.
반면 러셀 웨스트브룩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2차전에서 우리가 놓쳤던 리바운드와 허슬플레이가 잘됐다. 루즈볼을 향해 몸을 날렸고, 확률이 50%인 상황에서 공을 더 가져갔다”며 기뻐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2라운드를 각각 4승 1패로 통과했다. 똑같이 3차전을 패했지만 4차전서 복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시리즈 열세인 상황에서 4차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4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한 판이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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