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의 아쉬움은 더 이상 없다. 멜버른 빅토리(호주) 케빈 머스캣 감독이 전북 현대를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멜버른은 오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멜버른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승리 혹은 2득점 이상 무승부가 필요하다.
머스캣 감독은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2차전도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원정을 왔지만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의 모든 원정경기서 한 골 이상을 넣었다. 1차전을 다시 봤을 때도 우리가 한 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시간 이동을 했지만 머스캣 감독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다니면서 발전되는 것을 느낀다. 정규리그가 끝난 후 이번 경기를 많이 준비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나는 만큼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것이다. 동기부여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머스캣 감독의 자신감은 2년 전 경험에서 나온다. 멜버른은 2014년 4월 22일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는데, 머스캣 감독은 자신들이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고 밝혔다.
"당시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머스캣 감독은 "그 때를 잊지 않고 있다. 당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는데, 승리를 했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얻지 못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2년 전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2년 전보다 많은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멜버른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한 후 단 한 차례의 원정경기서 이기지 못한 것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 머스캣 감독은 "부담은 없다. 이번 시즌 이미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전북이 강한 상대이지만 전북도 부담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내일 경기서 또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다"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닉 안셀도 승리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먼 거리를 왔지만 내일 경기서 이겨서 8강에 오르고 싶다"며 "2년 전 원정 때보다 일찍 들어왔다. 훈련도 한 번 더 할 수 있었다. 도움이 될 것 같다. 선수들 모두 동기부여가 강하게 된 상태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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