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SK텔레콤-KT, 꼬리무는 먹이사슬 3강 구도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5.24 08: 12

 넥슨 아레나 기준 역대 최다 관객인 800여명이 운집한 ‘2016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이하 프로리그)’ 2라운드 결승전에서 진에어가 김유진의 3킬과 조성주의 마무리로 KT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약 1년 10개월만의 우승이다.
경기 후 인터뷰서 차지훈 감독은 현재 프로리그 3강에 꼽히는 진어에-SK텔레콤-KT 사이의 삼각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프로리그 판에는 진에어가 SK텔레콤에게 약세를, KT에게는 강세를 보이며 반대로 SK텔레콤은 KT에 약세라는 먹이사슬이 존재한다. 차 감독은 “먹이 사슬에 대해 부정하는 편이었는데, 오늘 결과까지 이렇게 된 이상 인정하고 많은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최근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을 살펴보면 이 천적 관계는 더 잘 드러난다. 지난 2015시즌만 보더라도 SK텔레콤은 1, 2라운드에서 진에어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고, 4라운드에서는 KT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최종 포스트 시즌에서는 KT를 꺾고 올라온 진에어를 SK텔레콤이 잡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상성은 계속 유지됐다. 1라운드, 진에어가 플레이 오프에서 KT를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SK텔레콤에 막혀 또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2라운드는 조금 달랐다. SK텔레콤이 정규 리그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4위로 내려앉았고 플레이오프에서 KT에게 발목이 잡혔다. SK텔레콤을 잡고 결승에 오른 KT는 천적 진에어에 패했다. 결국 진에어는 2014년 프로리그 4라운드 우승 이후 SK텔레콤에 잡혀 준우승만 거듭하다 약 1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이루게 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 팀의 상성은 이제 프로 리그에서 하나의 스토리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상성을 딛고 승리하는 반전 드라마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도 높다. 과연 오는 6월 11일 시작하는 3라운드에서 팀 상성을 극복하고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둘 팀이 생길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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