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눈 앞’ 세일-아리에타, 사이영 레이스 주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24 06: 02

파죽의 연승 행진, 사이영 레이스 ‘압도’
세일 10연승-아리에타 팀 23연승 도전
연승 기록, 연속 경기 팀 승리 기록이라는 대기록에 도전 중인 크리스 세일(27·시카고 화이트삭스)과 제이크 아리에타(30·시카고 컵스)가 양대 리그 사이영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세일은 첫 수상, 아리에타는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세일과 아리에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의 ‘시카고 천하’를 주도하는 선수들로 손꼽힌다. 시즌 초반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세일은 9경기에서 모조리 승리를 거뒀다. 완투가 세 차례, 완봉승도 한 차례를 기록하는 등 68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1할6푼3리, 이낭당출루허용률(WHIP)은 0.72에 불과하다.
2년 연속 노히터 경기를 만들어낸 아리에타의 성적도 이에 못지않다. 9경기에서 63이닝을 던지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1할5푼3리, WHIP은 0.84다. 63이닝에서 피홈런은 딱 2개만 허용하며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443에 그치고 있다. 세부 지표는 지난해의 환상적인 성적(22승6패 평균자책점 1.77, 피안타율 1할8푼5리, WHIP 0.86)보다 오히려 더 좋다.
이런 두 선수는 사이영 레이스에서도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중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사이영 예측 프로그램에 따르면, 세일은 23일(한국시간)까지 98.1점을 기록 중이다. 2위인 릭 포셀로(보스턴·64.2점)와 비교하면 30점 이상의 격차다. 아리에타 역시 92.3점을 기록, 2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75.1점)와의 격차가 꽤 벌어졌다.
아리에타는 지난해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잭 그레인키(당시 다저스·현 애리조나)와 벌인 역대급 사이영 3파전에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올스타 선정을 자랑하는 세일은 아직 사이영상 경력이 없다.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
득점 지원을 잘 받지 못한 과거가 있었던 세일은 올해 팀 타선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 세일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지난해 4.27점에서 올해 5.93점으로 크게 뛰었다. 9이닝당 탈삼진 수치는 크게 감소(11.82→8.17)했지만 맞혀 잡는 피칭으로 오히려 이닝당 투구수(15.9→14.1)는 줄었다. 아리에타는 잘 던지는 것 외에도 타선 지원까지 화끈하다. 9이닝당 득점 지원은 무려 9.00점에 이른다.
두 선수의 현재 성적이 계속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세일의 인플레이 타율(BABIP)은 지난해 3할2푼4리에서 올해 1할9푼7리로 떨어졌다. 아리에타 또한 자신의 통산 BABIP(.270)나 지난해(.247)보다도 낮은 2할7리의 BABIP를 기록 중이다. 약간은 운도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이미 벌어놓은 게 너무 많다. 팀 성적도 따라주고 있어 급격히 무너지지 않는 이상 사이영상 0순위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두 선수는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세일은 현재 개막 9연승을 질주 중이다. MLB에서 개막 후 첫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것은 2008년 브랜든 웹(당시 애리조나) 이후 세일이 처음이다. 10연승을 기록하면 1985년 앤디 호킨스의 기록에 이를 수 있다. 현재 19연승의 신바람인 아리에타는 자신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22연승을 기록 중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크리스 메들렌이 기록한 MLB 역대 기록(23연승)이 코앞이다. 두 투수의 향후 등판은 MLB 전체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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