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6승 9패 2무로 주춤
6월 피노-김사연 등 부상자 복귀 기대
5월 들어 주춤한 kt 위즈가 다시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kt는 42경기를 치른 가운데 18승 22패 2무를 기록 중이다. 1위 두산 베어스와는 10.5경기 차지만 2위 NC 다이노스와는 4.5경기 차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순위는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벌써 18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주춤한 것은 아쉬운 대목. 5월 17경기에선 6승을 따내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바로 부상 선수들의 복귀다. 시즌 초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이 6월 들어 속속히 돌아올 예정이다. 조범현 감독 역시 “5월을 잘 보내고 요한 피노, 김사연 등 부상 선수들이 들어오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피노, 배우열이 돌아올 전력이고 야수 쪽에선 유한준, 김사연 등이 있다.
피노는 롱 토스를 소화하고 있는데 통증이 없다는 고무적이다. 그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분 파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불펜 피칭, 실전 등을 소화하면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슈가 레이 마리몬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 투수들이 없는 상황이기에 피노의 합류가 더 기다려진다.
배우열은 4월 13일 장딴지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배우열도 시즌 초 페이스가 좋았다. 4경기에 구원 등판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의 기록. 올 시즌 전부터 롱릴리프로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시범경기, 4월 정규시즌을 통해 좋은 구위를 뽐냈다. 4월 1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생애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부상으로 곧바로 1군에서 제외됐다.
배우열도 6~8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깁스를 푼 상태이며 이미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걷기, 종아리 강화 훈련을 소화했고 지난 15일부터 조깅을 시작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kt 불펜진에선 조무근, 김사율 등 여러 투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배우열까지 1군에 돌아온다면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야수 쪽에서도 6월에 복귀할 선수들이 있다. 김사연은 4월 1일 개막전에서 왼 검지 골절상을 당했다. 8주 진단을 받았으며 그동안 상체 웨이트, 손목 운동을 소화했다. 31일부터 캐치볼을 시작으로 기술 훈련에 들어간다. 김사연은 시범경기에서 6홈런을 치면서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시범경기서도 3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주전 자리를 찜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발목이 잡힌 상황.
김사연이 복귀한다면 kt 외야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코칭스태프로선 선수 활용 폭이 넓어진다. 여기에 붙박이 외야수이자 4번 타자 유한준도 6월 중순에는 복귀할 수 있다. 지난 7일 내전근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고 당시 6주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조기 복귀를 노리고 있다. 6월이 되면 투타에서 모두 지원군들이 돌아올 예정. 남은 5월을 잘 버틴다면 kt도 반격의 기회는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