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스윙이냐, 강속구냐?
메이저리그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류(30·텍사스 레인저스)가 복귀 날짜가 정해졌다. 바로 한국산 거포 강정호(29)가 소속된 피츠버그를 상대로 복귀 등판한다. 강정호의 벼락스윙과 다르빗슈의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정면 충돌한다.
텍사스구단은 다르빗슈를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24일 공식발표했다. 지난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은 이후 공식 등판이다. 정확하게 계산한다면 지난 2014년 8월 9일 이후 658일만에 메이저리그 등판이다.

특히 다르빗슈의 복귀 상대가 피츠버그로 정해지면서 강정호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투수이고 강정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이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39승을 기록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 22일 더블A 경기에 5번째 재활등판에 나서 6이닝 동안 87개의 볼을 던지면 6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재활경기에서 최고구속도 158km까지 끌어올렸다. 다르빗슈의 ML 복귀등판을 보도한 '스포츠 호치'는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 다르빗슈가 드디어 부활극의 막을 열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작년 부상을 훌훌 털고 복귀후 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굴지의 투수들을 장타로 두들겼고 팀의 4번타자로도 자주 나서고 있다. 복귀와 동시에 피츠버그의 중심타자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그래서 더욱 한국산 창과 일본산 방패의 대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