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장이자 핵심 외야수인 김강민(34)이 부상 후 처음으로 기술훈련을 시작했다. 실전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강민에 대해 "최근 귀국해 기술훈련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김강민은 늑간근 부상으로 지난 5월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던 김강민은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스윙 도중 부상을 입었고, 결국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1군에서 제외된 채 지금까지 재활에 임하고 있다. 부상 전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터라 아쉬움이 더 컸다.

김강민은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 이지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귀국해 가벼운 기술훈련을 시작으로 복귀 일정을 짠다. 다만 당장 경기에 나설 수준은 아니다. 김용희 감독은 "보강하기가 쉽지 않은 부위라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라면서 "다음 주는 되어야 다음 일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완벽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보강 운동 위주로 흘러갈 전망이다. 다음 주 중순 정도부터는 2군 출전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SK는 김강민의 재활 기간으로 한 달 정도를 예상했었는데 그에 비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페이스다.
한편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서 손에 투구를 맞아 치료를 하고 있는 이재원은 아직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군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해 한 자리를 확보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그 방법도 고민은 했었다. 다만 열흘까지 갈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라며 일단 보류했다.
SK는 백업포수 이현석이 지난 2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타격 연습을 하다 왼쪽 가슴 근육에 통증을 느껴 23일 1군에서 제외됐다. 당분간은 재활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 현재 65인 등록 선수 명단 중 포수는 이재원 김민식 이현석 허웅까지 네 명이다. 이날 허웅이 1군에 등록된 가운데 포수진에서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면 쓸 선수가 마땅치 않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에 비상이 걸린 SK다. /skullboy@osen.co.kr